저분자 콜라겐 효능 과연 믿을만할까?
콜라겐은 뼈, 연골, 피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콜라겐의 효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흡수가 잘도록 만들었다는 저분자 콜라겐의 효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라겐이란 무엇인가?
콜라겐은 동물의 껍질이나 연골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섬유상(纖維狀) 특수 단백질입니다.
인체 구성 단백질 중 가장 많은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고 힘줄, 연골, 뼈조직에 존재하고 진피층의 70% 이상을 차지하여 피부 탄력과 보습을 담당합니다.
콜라겐은 세 종류의 비 필수 아미노산(Glycine, Alanine, Proline + hydroProline)이 주류를 이룹니다. 분자량은 10만(달톤) 정도로 비교적 큰 편이며 필수 아미노산이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질이 낮은 단백질로 취급됩니다.
콜라겐의 특성
콜라겐은 물에 녹지 않아 열수로 추출해야 합니다. 즉 조직 내의 콜라겐을 가열해서 추출하면 입체구조가 깨지면서 젤라틴(gelatine)이라는 변성 단백질이 되어 녹아 나왔다가 식으면 다시 굳어 버립니다. 따라서 이렇게 변성한 단백질은 콜라겐이라기보다 젤라틴인 셈이죠.
입체 구조가 깨진 콜라겐은 일반 단백질처럼 소화효소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변해 혈액 속으로 흡수됩니다.
이렇게 흡수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재료 등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콜라겐은 고분자 단백질이기 때문에 절대로 소화기관이나 피부로 흡수되지 않으며 소화되어 아미노산으로 변하면 이미 콜라겐의 성질은 사라지게 됩니다.
저분자 콜라겐의 효능
효과가 있다는 주장
콜라겐이 다른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품에 비해 특별히 관절, 인대, 피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산 분화된 콜라겐은 특정 펩타이드가 구성요소로 쪼개지기 전에, 혈류에 손상 없이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프로 릴-하이드록시프롤린(Pro-Hyp)으로 알려져 있는 한 펩티드는 피부 건강과 재생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동물성 음식에 함유된 콜라겐은 분자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은채 대부분 그대로 체외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홍어, 연어, 명태 등 어류 껍질에서 추출한 피시 콜라겐은 분자량이 작기 때문에 위장에서 분해돼 신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피부와 머리카락을 비롯해 손발톱, 인대,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인 글라이신과 프롤린, 라이신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미용 효과가 높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효과가 없다는 주장
콜라겐이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되고 주름 개선, 윤기 있는 머리카락, 치아, 뼈, 혈관 등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 효소나 산으로 저분자화하여 가용성 콜라겐(젤라틴)을 만든 제품 들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소화기관이나 피부로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아무리 저분자라 해도 피부 역시 하나의 세포이기 때문에 물질이 자유롭게 흡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거죠. 또한 일부 흡수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체내 콜라겐의 합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