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는 병이 바로 통풍입니다. 병 중에서도 가장 고통이 극심하다고 해서 병들의 왕이라고 불리는 통풍의 원인 및 예방에 좋은 음식과 식이 요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퓨린과 요산, 통풍의 관계
1. 퓨린이란?
세포의 핵 안에 DNA와 RNA라는 유전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핵산이 있는데 이중 나선 구조로 되어 있으며 염기라는 물질로 퓨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핵속의 염기 성분인 퓨린 (Purine) 이 분해되어 생기는 것이 요산 (uric acid)입니다. 핵산의 최종 산물인 요산은 항산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과도하게 많은 양이 혈액 내에 있을 때 문제가 됩니다.
2. 통풍이란?
통풍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 요산이 쌓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요산이 쌓이면 뾰족한 결석을 이루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요산은 퓨린의 대사 산물로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도한 음주가 주된 원인입니다. 국내 통풍 환자가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간 49% 증가했고 특히 30대 젊은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통풍 환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과도한 음주와 당분 섭취입니다. 통풍은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통풍의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3. 요산이 쌓이는 원인
요산이 왜 몸밖으로 배출이 안되고 쌓이게 될까요? 그것은 바로 단백질 소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에너지를 만들고 나머지는 배출을 하게 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은 이산화탄소와 물로 배출을 합니다. 그런데 단백질은 이산화탄소와 물 그리고 질소로 배출을 합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아미노산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이 바로 암모니아입니다.
질소로 배출할 때 암모니아 형태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대량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물을 아끼기 위해 요산이라는 형태로 변형을 시킵니다. 이렇게 바뀐 요산은 또다시 요소로 바뀌어 소변을 통해서 우리 몸 밖으로 배출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요산의 형태가 요소로 변형되지 않으면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에 쌓이게 됩니다. 요산이 요소로 바뀌는 과정이 간에서 일어나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 요산이 요소로 바뀔 수가 없기 때문에 남아도는 요산이 우리 몸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생기는 증상이 통풍입니다.
4. 퉁풍이 주로 발에 생기는 이유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서 급작스러운 염증을 유발하는데 붓고 빨개지고 뜨거워집니다.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픕니다. 장기간 내버려 두면 통증을 유발하던 결절이 튀어나와서 신발을 못 신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통풍이 주로 발 쪽에 나타나는 이유는 체온과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체온은 심장하고 가장 가까운 쪽이 상대적으로 높고 심장과 먼 팔다리는 체온이 낮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낮은 엄지발가락에 생길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엄지발가락이 아파서 응급실로 달려왔다면 대부분 통풍 환자라고 합니다.
2. 통풍 치료 방법
통풍은 전신성 대사 질환으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체내에 쌓인 요산으로 심장 기능 이상이 생기거나 심부전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통풍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정상인의 무려 두 배라고 합니다.
통풍 환자의 공통점은 고혈압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다면 특히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통풍은 현대의학으로 완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치료제는 배설을 많이 하게 하는 요산배설 촉진제 또는 요산 형성 억제제 이 두 가지 종류의 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약 모두 부작용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만 믿고 마음대로 먹었다가는 다른 질환이 올 수 있습니다. 처방약으로는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낮춰서 통풍 증상을 관리해 줄 뿐이지 이 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은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일단 걸렸다면 기존의 안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모두 멈춰야 합니다.
3. 통풍 예방에 좋은 음식
통풍 예방의 핵심은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건데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치킨과 맥주입니다.
육류 특히 동물의 간 또 농축된 육수나 꽁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 시금치, 버섯, 콩 그리고 효모가 들어간 식품과 맥주를 포함한 막걸리, 포도주 같은 술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 많이 발생하는 30대 통풍 환자 대부분이 술과 탄산음료 및 액상 과당을 많이 먹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1. 통풍 예방 식이 요법
퓨린은 통풍과 신장 결석을 초래할 수있는 높은 요산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량이 필요하지만 요산 과다나 많은 퓨린 성분은 우리 몸에 해롭습니다.
첫째 알코올 섭취 제한
맥주와 같은 알콜이 많은 양의 퓨린을 함유하고 통풍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에 제한을 두어야 합니다.
둘째 충분한 수분 섭취
몸의 수분이 여분의 요산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으로 배출될 기회도 충분히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해독이나 세척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전해 환원수라고 하는 알카리수를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하루에 8~12잔의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한잔 200ml, 1.6~2.4 L).
셋째 지방 섭취 제한
지방 섭취는 신체의 요산 제거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가공 고기, 어류, 고지방 치즈 또는 버터 내용물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 높은 퓨린을 함유한 식품은 물에 넣고 삶으면 퓨린 성분이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넷째 과일과 식초 섭취
비타민 C 가 많이 들어간 과일과 식초의 산성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알카리알칼리성 물질로 남기 때문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고 요산을 녹여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제품의 경우는 인공 과당이나 지방이 없는 우유나 치즈를 고르고 채소 달지 않은 과일과 달걀 등이 통풍에는 좋습니다.
2. 고퓨린 음식
●대구, 참치, 청어, 정어리 등의 어류
●거위 또는 오리 고기
●신장이나 유방과 같은 고기 기관
●가리비와 근육
3. 저퓨린 음식
●무 지방 우유
●달걀
●견과와 땅콩 버터
●물, 음료수, 차 또는 커피 또는 코코아 같은 음료
●팝콘, 빵, 파스타, 쌀, 콘 브레드 등
●국물이나 수프 또는 스튜
●저지방 치즈 또는 아이스크림
●모든 과일 또는 과일 주스
●설탕 또는 젤라틴 또는 감미료.
요약정리
술을 매일 엄청나게 먹는데도 통풍에 안 걸렸고 요산 수치만 높아 고요산 혈증이라고 나온다면 매우 위험한 경우입니다.
요산 수치가 6.0mg/dL 이하의 환자에 비해서 6.0에서 6.9 mg/dL 인 사람은 2.7 배, 8.0에서 8.9mg/dL 인 사람은 15배, 요산 수치가 10mg/dL 이상이 되면 64배나 통풍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통풍 위험인자는 대부분 남자입니다. 그리고 40 넘었나요? 좀 비만하신가요? 집에 통풍이 있으셨나요? 술 하시나요? 콩팥 기능 평소에 안 좋으세요. 고혈압 있으세요. 이게 통풍의 위험인자입니다.
여성은 생리혈로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남성보다 풍풍에 잘 걸리지 않다가 폐경 이후에는 이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에 통풍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통풍에는 잡곡밥을 먹는 것보다 백미가 더 좋습니다. 도정이 덜 된 현미와 다양한 잡곡이 섞인 밥은 퓨린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화도 더디고 장에도 더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에 통풍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통풍치료제와 면역조절제를 함께 맞으면 좋습니다. 함께 투여하면 통풍 치료 효과가 두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미시간 의대 연구팀은 통풍 환자 32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통풍치료제의 효과는 42%였는데 면역조절제와 함께 투여하자 86%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통풍으로 인한 급격한 통증은 2~3일 지나면 거짓말처럼 고통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방치해 버리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통풍은 이제는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고체중과 함께 제5의 대사증후군으로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무서운 병입니다.
신장 나빠지면 삶의 질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심장까지 문제가 되면 사망 위험에도 쉽게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잘 유지해서 통풍만은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