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피곤해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로감이 도무지 회복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이것은 분명히 우리 몸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처럼 질병보다 무서운 만성피로의 원인과 회복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세포의 기능과 질병의 예방
질병보다 무서운 것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죽어 있는 세포’”라고 합니다. 우리 몸 안에 ‘피로 세포’가 가득하다면 병으로 진단되지 않았을 뿐 건강한 몸이 아니라, 운 좋게 아직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은 몸일 뿐입니다.
‘피로’는 일반 적인 질병처럼 어떤 수치를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정의하기가 아주 모호합니다. 오랫동안 피로감을 느끼던 사람이 병원에 찾아가 종합 검사를 받는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세포의 기능
세포가 우리 몸에서 하는 여러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듦으로써 우리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다음 기능으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해독 기능이 있습니다. 해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독성 때문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능으로 세포들 간에 끊임없는 정보를 교환하며 중요한 생리 반용을 일으킵니다.
세포의 화학반응이 바람직하게 일어난다면 세포 기능은 최대로 향상될 것이고, 세포에서 만들어낸 에너지로 활력도 생길 것입니다. 또한 질병도 예방할 수 있고, 세포 내의 독성물질의 해독도 잘될 것이기 때문에 노화의 속도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입니다.
2. 질병이 없는데도 늘 피곤한 이유
우리 몸 안의 모든 세포에서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수만 가지의 화학반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세포의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리가 대표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바로 ‘피로감’입니다. 질병이 없는데도 늘 피곤한 이유는 바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피로 세포가 생기는 원인
피로 세포는 우리를 서서히 죽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극심한 피로에 시달린다면 건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은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로 세포는 왜 만들어지는 걸까?
우리 몸에는 자동차 엔진과 같은 2개의 장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갑상선과 부신입니다. 부신은 콩팥 바로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아주 작은 장기입니다.
부신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코르티솔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받게 되면 부신이 완전히 방전되고 맙니다.
건강 검진을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 타액 검사로 호르몬을 측정하면 부신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신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보면 불안, 초조, 우울감, 무기력감, 심한 감정 변화, 심한 피로, 쉽게 지침, 불면증,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일어설 때 어지러움, 잦은 감염(축농증, 폐렴, 무좀 등), 전신 통증, 탈모 등 정말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이처럼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 극도의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3 가지 이상의 소견만 보여도 부신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2. 부신 기능 유지에 중요한 영양소
1. 비타민C
미국 생리학자이며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알버트 박사는 1928년 부신에서 처음으로 비타민c를 추출하고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부신은 우리 몸의 모든 장기 중에서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신과 같은 엔진은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필요로 합니다. 비타민c는 부신의 작은 혈관들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강 유지 목적으로는 1회 0.5g에서 1g을 하루 3~ 4에 섭취하면 되지만 부신 기능 저하가 있다면 이 용량의 2배 즉 하루 3g에서 10g 정도의 메가도스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증거를 보면 경구 비타민C를 하루에 2~8g 섭취하는 것은 호흡기 감염의 발생률과 지속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맥주사로 맞는 비타민C는 하루에 6~24g을 투여해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었고, 심각한 호흡기 감염으로 생긴 기계적 인공호흡의 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 오메가 3
우리가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도 단단한 세포막 때문에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메가 3는 미세 염증을 줄여주고 세포막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아서 세포의 기능을 높여주는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오메가 3는 하루 2천 mg 정도를 식사량이 제일 많을 때 식사 직후에 섭취하면 됩니다. 오메가 3가 심장병이나 혈관에도 좋지만 오랜 피로 누적으로 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3. 오메가 6
오메가 3와 오메가 6는 서로 경쟁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즉 오메가 6가 많아지면 오메가 3가 줄어들게 되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오메가 6의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오메가 6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주된 원인은 식물성 오메가 6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오메가6 함량이 많은 기름 종류는 해바라기씨유, 콩기름, 면실유, 땅콩유, 카놀라유 등입니다.
반면에 올리브유, 라드, 버터, 코코넛 오일은 오메가 6 함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조리 시에는 이런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3. 현대인의 영양실조
현대인들은 과도한 칼로리와 부족한 미세 영양소의 불균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칼로리는 세포 안에서 빨리 에너지로 바뀌어야 하는데 들어오는 칼로리에 비해 이것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미세 영양소는 부족해 빨리 연소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은 칼로리는 몸에 축적되고 에너지는 발생시키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많은 현대인의 영양실조는 칼로리 부족이 아닌 미세 영양소의 부족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처럼 ‘풍요 속의 빈곤’ 현상은 현대인에게 활력이 없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영양가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살도 많이 쪄도 에너지는 떨어져서 기운이 빠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몸에는 ‘대사증후군’이라는 무서운 질병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요약정리
탈수되고 망가진 피로 세포는 비타민 c와 오메가 3가 부족하고 오메가 6는 쓸데없이 많습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적어도 피로 세포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피로 세포는 수분과 소금이 부족해서 세포 탈수가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세포부터 제대로 살아 움직여야 질병이 발생할 확률도 낮아집니다.
재기능을 하지 못하는 피로 세포들을 정상 세포로 바꾸어 나가면서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손 쓸 수 없는 피로와 무기력감에서 비로소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진 결과상 아무 이상이 없고, 별다른 질병도 없지만 여전히 이유 없는 만성피로가 나아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 몸의 기본단위 ‘세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세포를 제대로 이해하고 ‘피로 세포’를 없애야만 우리는 비로소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손 쓸 수 없는 ‘피로’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