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 바이러스는 대부분 박쥐로부터 발생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팀에 의하면 박쥐에게는 총 137종에 이르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간에게도 강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61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가렇게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증상 없이 잘 살아가는 이유는 체온을 빠르게 올리는 특별한 면역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온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슈퍼 바이러스 보균자 박쥐의 특별한 면역력
1. 박쥐의 면역 시스템 체온
박쥐는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특별한 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면역 시스템뿐만 아니라 또 다른 특별한 항 바이러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체온입니다.
포유류 중에서 유일하게 날 수 있는 박쥐는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체내 대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비행 시에는 체온이 38 도에서 41 도까지 높게 올라갑니다. 이처럼 높은 체온은 박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2. 인터페론
박쥐가 메르스, 사스 등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아무 증상 없이 멀쩡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시에 인터페론이라는 특수 단백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물질입니다.
박쥐는 인터페론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박쥐는 훌륭한 면역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슈퍼 보균자가 된 것입니다.
2.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는 이유
1. 대식세포가 발열 인자 생성
독감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왜 열이 날까요? 감염이 발생하면 하이 로젠(pyrogen) 즉 발열 인자가 만들어져서 피 속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발열 인자는 우리 몸의 체온 중추인 시상하부로 이동해서 시상하부의 수용체에 결합해서 체온을 올리게 합니다. 가장 흔한 발열 인자는 인터루킨-1이라고 하는 물질인데 우리 몸의 방어 세포인 대식세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만나면 이 인터루킨-1이라는 물질을 분비합니다.
인터루킨-1이라는 물질은 체온을 올려주는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다른 백혈구를 끌어와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와의 전쟁에 끼어들게 합니다.
2. 체온을 올리는 이유
그렇다면 왜 체온을 올리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체온이 오르면 열에 민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기에 조금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하려는 우리 몸의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고열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열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 증상으로 힘들어하거나 탈수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열을 억지로 떨어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나는 것은 자연적인 면역을 도와주기 위한 것입니다.
체온이 오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성 성분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7 도 3 부 이상을 발열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이 너무 올라서 성인의 경우 39 도 4부 이상, 소아의 경우 40 도 이상은 의학적으로 응급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는 면역 과잉 반응이나 심각한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체온도 너무 많이 올라가면 문제가 되는데 정상 체온은 36 도 6 부 이상을 말합니다. 체온은 수은 체온기로 재야 정확한데 36 도 5 부 이하라면 감염에 저항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36 도 3부 이하까지 떨어진다면 이런 분들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다른 내과적 질환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니 반드시 체온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3.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
1. 과도한 음주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해독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을 소진시킵니다. 그래서 만성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대부분 체온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2.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를 대사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을 소진시켜 버립니다. 따라서 비타민 B군이 고갈되지 않기 위해서는 술과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으면서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 질 좋은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B군을 고갈시키는 탄수화물과 술의 섭취를 피하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체온이 좀 더 잘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체온이 많이 떨어집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대사의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에너지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서 발열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갑상선의 기능이 아주 중요합니다.
평소에 너무 추위를 많이 타거나 자주 피로해하거나 갑상선 주위가 부어 있는 분들은 갑상선에 문제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저체온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매우 취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철 결핍성 빈혈
철분이 부족해지면 빈혈이 올 수 있고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체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철분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대부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같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대사 속도가 떨어져서 에너지 생산 역시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철 결핍성 빈혈이 확인되면 반드시 철분제를 보충해야 하고 비타민 B군 결핍 등 영양 문제 등으로 인한 빈혈이 있다면 철분제가 아닌 비타민 B군 등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합니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에는 비타민 B군과 미네랄, 철분 등이 충분히 들어있습니다.
5. 비만
비만은 저체온을 잘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은 지방 세포에서 에스트로겐을 많이 만들어내게 되고 에스트로겐은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은 심부 체온 감소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비만한 사람은 열 생산이 감소되고 에너지 소비가 더 떨어져서 체중 감소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6. 우울증
우울증 환자는 저체온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환자에서는 세로토닌 합성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에 세로 토닌이 부족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에게는 보통 치료제로 세로토닌을 올려주는 약을 처방합니다. 그런데 이 세로토닌을 자연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만들어지는데 트립토판은 단백질의 구성 성분입니다. 트립토판에서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C와 철분, B6 등이 필요합니다.
결국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 B군과 미네랄, 비타민 C 등을 섭취하면 세로토닌의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비타민 B군과 미네랄, 비타민 C 그리고 지방과 단백질의 섭취는 체온을 올리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1. 고용량 비타민 B군 섭취
우리 몸에서 열은 어떻게 만들어낼까요? 우리는 매일 음식으로부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이것들은 에너지를 만드는 원료입니다.
이것들을 대사 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로부터 열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대사가 떨어져 에너지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열의 발생도 줄어들어 체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낼 때 비타민 B군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즉 비타민 B군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비타민 B 군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이를 에너지로 잘 전환시키지 못합니다. 따라서 고용량의 비타민 B 군의 섭취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수 있습니다.
3. 근육
근육을 움직일 때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열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만도 문제지만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는 것도 저체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량이 적은 분들은 체온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따뜻한 물을 마시고, 특히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차가운 음식은 피하도록 하십시오.
근육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분들은 대개 근육의 양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은 열 생산에 아주 중요하며 전체 열 생산의 약 70%~ 80%까지 담당하는 대단한 열생산 공장입니다.
근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꾸준하게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걷는 운동이 좋은데 밖에 나가서 운동하기가 꺼려진다면 집 안에서 걷기 운동이나 제자리걸음 운동 등을 해도 좋습니다.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실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근육의 양과 기능을 향상하는 영양 물질로는 비타민 D3, 코엔자임 Q10, 비타민 K2, MSM 등이 효과적입니다.
4. 옷차림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우리 몸의 체온을 상승시키려는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두께의 옷을 입고 너무 춥지만 않게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를 느낄 때 우리 몸은 지방을 태워서 체온을 상승시키려고 합니다. 따라서 너무 두껍게 옷을 입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분들이나 노약자분들은 추운 날씨에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5. 체온을 올려주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
음식보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앞의 내용을 충분히 실천하셨다면 이번에는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생강
생강은 혈류 순환을 향상해 체온을 올려줍니다. 생강을 갈아서 음식에 넣어서 먹거나 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녹차
따뜻한 녹차를 많이 하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녹차는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항산화물질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MCT 오일
MCT 오일은 지방이지만 흡수가 빠르고 에너지로 빨리 전환될 수 있어서 에너지 대사가 떨어진 분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나 당뇨 및 치매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만성적으로 몸이 차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MCT 오일을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사과 식초
사과 식초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서 체온 상승에 필요한 비타민 B군, 비타민 C, 미네랄 등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단백질 등의 소화능력을 향상해서 체온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식사 직전에 한두 스푼을 물 한 컵에 섞어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